와이너리 목록 / Vespa

이탈리아

Vespa

이탈리아 최고의 앵커가 살렌토에 건 두 번째 인생

국가이탈리아
산지Salento, 뿔리아
와인 종류레드, 화이트
수입 와인2종
16세기 저택 마세리아 리 레니의 안뜰
이야기

뉴스 앵커의 오랜 꿈

이탈리아에서 브루노 베스파(Bruno Vespa) 를 모르는 사람은 드뭅니다. 국영방송 RAI의 앵커로 오랫동안 얼굴을 알린 이탈리아의 대표 언론인입니다. 그런 그에게는 방송만큼 오래된 사랑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와인입니다.

그 시작은 1970년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와인 평론가 루이지 베로넬리(Luigi Veronelli)와의 인연이었습니다. 베로넬리를 통해 와인에 눈뜬 기자는 수십 년 동안 그 꿈을 품고 있다가, 2014년 두 아들 알레산드로, 페데리코와 함께 마침내 자신의 와이너리를 세웁니다. 이름 그대로 "열정의 포도농부들", 베스파 비냐이올리 페르 파시오네(Vespa Vignaioli per Passione) 입니다.

16세기 저택에서 시작된 와이너리

설립자 브루노 베스파
설립자 브루노 베스파

베스파가 자리를 잡은 곳은 이탈리아 장화의 뒷굽, 풀리아 살렌토 반도의 만두리아(Manduria)입니다. 프리미티보의 고향으로 이름난 땅입니다. 가족은 16세기 농가 저택 마세리아 리 레니(Masseria Li Reni) 를 되살려 와이너리의 심장으로 삼았습니다. 저택을 둘러싼 약 30헥타르의 포도밭에는 프리미티보, 네그로아마로, 피아노 같은 남부 이탈리아 토착 품종만 자랍니다.

거장 와인메이커의 손길

베스파는 양조를 이탈리아에서 가장 이름난 와인메이커 중 한 사람인 리카르도 코타렐라(Riccardo Cotarella) 에게 맡겼습니다. 1990년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서 명성을 쌓은 그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살렌토의 토착 품종, 특히 프리미티보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알베렐로로 키운 살렌토의 오래된 포도나무
알베렐로로 키운 살렌토의 오래된 포도나무

오래된 포도나무는 지금도 알베렐로(alberello), 곧 지중해 햇볕 아래 낮은 관목 모양으로 키우는 옛 방식을 지킵니다. 젊은 밭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가꿉니다. 전통과 현대가 한 농장 안에서 함께 숨 쉽니다.

느끼한 프리미티보는 이제 그만, 일 브루노 데이 베스파

프리미티보라고 하면 흔히 잼처럼 진하고 달큰한 와인을 떠올립니다. 베스파의 프리미티보는 다릅니다. 설립자의 이름을 그대로 딴 일 브루노 데이 베스파(Il Bruno dei Vespa) 는 해발 90미터 점토 토양에서 자란 수령 15~20년의 프리미티보로 만듭니다. 9월 초에 수확해 열흘간 껍질과 함께 우려내고, 프랑스 느베르·트롱세 숲의 오크통에서 4개월을 숙성했습니다.

잘 익은 베리와 체리, 말린 꽃, 바닐라와 흰 후추 향이 피어나고, 입안에서는 벨벳처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무겁기보다 산미가 살아 있어 식탁에서 더 빛나는 프리미티보입니다.

바다 곁의 화이트, 비앙카 떼라

비앙카 떼라(Bianca Terra) 는 100% 피아노로 만든 화이트입니다. 해발 40미터, 모래 섞인 점토밭에서 8월 하순, 한낮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에 포도를 거둡니다. 껍질 없이 14도에서 20일간 천천히 발효하고,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4개월 숙성해 과일 그대로의 신선함을 지켰습니다.

흰 복숭아와 오렌지 꽃, 캐모마일 향 뒤로 바다를 닮은 짭조름한 미네랄이 이어집니다. 해산물과 카프레제, 채소 리소토 곁에 두면 살렌토의 여름이 식탁 위로 옮겨 옵니다.

평론가가 알아본 베스파

  • 일 브루노 데이 베스파 2017 — 제임스 서클링 91점
  • 비앙카 떼라 — 켄 가겟 93점, 밥 캠벨 91점
  • 비앙카 떼라 2019 — 와인 엔수지애스트 87점
  • 라콘타미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2019 —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최고 등급), 디캔터 90점
  • 라콘타미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2018 — 감베로 로쏘 트레 비키에리

뉴스를 전하던 목소리가 이제 살렌토의 땅을 전합니다.